임금과 신하 또는 부부 사이처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말로 수어지교에 대해 어제 공부하였는데요. 오늘은 도광양회의 의미와 한자의 유래, 그리고 유의어 / 반대어 및 실제 사용 사례에 대해 살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의미
▶도광양회는 감출 도(韜), 빛 광(光), 기를 양(養), 그믐 회(晦) 자로 구성된 사자성어로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외 정책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당시 중국은 본격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시기로, 서구의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배우던 때입니다. 중국이 도광양회를 언급한 이유는, 1980년 이후 국제정세의 변화 때문인데요. 특히나 톈안먼사태로 인한 서구의 대중국 제재, 베를린장벽과 소련의 붕괴로 인한 사회주의의 퇴조 등 당시 중국은 대내외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덩샤오핑은 중국의 활로를 찾아야만 했고, 결국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르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대외적인 마찰을 줄이고 내부적으로 국력을 결집시키는 것을 기본정책을 삼게 됩니다. 이를 도광양회라고 합니다. 이후 약 20여 년 간 도광양회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대표하였고, 2002년 11월 새로운 외교 노선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유래
▶도광양회의 유래는 『삼국지연』에서부터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유비가 조조의 식객 노릇을 할 때 살아남기 위해 일부러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여 경계심을 풀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조조는 유비의 야심과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농사짓고 있던 유비를 불러 둘 만의 술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취기가 올라올 때쯤 조조는 일부러 큰소리를 내며 "천하에 많고 많은 사람과 영웅이 있지만 진정한 영웅은 유비 그대와 나 두 사람뿐이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유비는 깜짝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이때 마침 천둥과 번개가 쳐대니 유비는 덜덜 떨며 두려움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조조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내 말과 천둥번개에 이렇게 나약함을 보이다니.. 유비는 내가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구나! 풍문과 달리 알고 보니 영웅이 아니야!" 이렇게 자신의 속내를 숨긴 유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며 서서히 힘을 길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스스로 낮추어서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하며 기다리는 것을 도광양회라고 하고, 이 계략을 "도회지계"라고 표현합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유의어 / 반대어 및 실제 사용 사례
▶도광양회의 유의어 / 반대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준양시회 : 따라갈 준(遵), 기를 양(養), 때 시(時), 숨길 회(晦) 자로 구성된 사자성어로 도를 좇아 뜻을 기르고 때가 오지 않은 때에는 말과 행동을 삼가하여 나타나지 않고 숨는 것을 말합니다.
② 대기만성 : 큰 대(大), 그릇 기(器), 늦을 만(晩), 이룰 성(成) 자로 구성된 사자성어로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③ 욕속부달 : 하고자 할 욕(欲), 빠를 속(速), 아닐 부(不), 통달할 달(達) 자로 구성된 사자성어로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함을 뜻하며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도광양회의 실제 사용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내 친구는 매일 밖에서 노는 줄만 알았는데 점수를 보니 도광양회 해왔던 것 같다."
② "중국이 1980년대 국가적 슬로건으로 내밀던 것을 도광양회이다."
③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도광양회의 자세와 책임감은 정말 중요하다."
④ "한 회사의 대표는 도광양회의 신념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
⑤ "상대가 침 뱉어도 가만히 있는 것은 도광양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도광양회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조용히 자기계발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느 순간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꾸준히 도광양회를 수행한다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고, 내일 새로운 사자성어로 만나 뵙겠습니다. (텍스트 출처 : 한자 사전, 네이버 지식 사전, 저의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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